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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단어장

'안녕'이란 단어에 대해서...

우리가 흔히 말을 배울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인사이다.
그것은 언어중에서 그것이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일것이다.
만나고 헤어짐은 항상 있는 일이니깐..

우리는 사람들과 헤어질 때 '안녕'이라는 말을 쓴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말이지만... 상당히 슬픈 말 인것 같다.
그 이유는 그 말이 사용자체가 헤어질 때 쓰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장 외로울때는...
같이 있던 사람이 없어졌을 때 이다.
아애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은 외로움 같은 것은 몰랐을 지도 모르는데..
'안녕'은 기약없는 헤어짐이다...

일본에서는 '안녕(さよなら)'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친구들 사이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보통 '그럼'이라는 뜻의 'じゃ(자)'를 사용한다.
그리고 그 뒤에..
'またね(마타네)' , 'また あした(마타 아시타)' 라는 말을 덧붙인다.
그것은 말 그대로 해석해 보자면...
'또 응' , '또 내일'이라고 해석하지만 좀더 부드럽게 해석한다면..
"또봐' , '내일 보자' 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보면은..
레이가 '안녕' 이라는 말을 하자...
(음... 그 다이아몬드처럼 생긴 사도랑 싸우기 전에... 그리고 싸운 뒤에..)
신지가 '안녕 이라는 슬픈 말은 하지 마' 라고 한다.
이것처럼 일본에서는 '안녕'이라는 말을 영어 또는 우리랑은 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안녕'은 영어의 'Good bye'와 같이 단지 헤어질때 하는 인사 이상의 의미, 즉 기약없는 헤어짐, 사라짐, 상실감(?) 같은 것을 포함하는 의미를 지닌다.

난 일본문화예찬론 자는 아니다. 물론 그 정도로 일본을 잘 아는 것도 아니다. 내가 아는 일본문화는 극히 단편적이며 편협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일본 에니메이션을 통해 접한 것들 뿐이니깐..).
우리가 꼭 일본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 보다는 '나' 중심의 생각을 가진 서양세계보다...
'나' 보다 '우리' 라는 생각을 가진 동양쪽의 문화를...
한번쯤 보는 것은 좋을 것이라 생각을 해서 이 글을 써 보았다.
이 글은 그 누구의 검증도 받지 않는 오직 나만의 생각이다.
내가 쓴 글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옭고 그름은 읽는 사람이 직접 판단하길 바란다.


역시... 2003년도에 썼던 글중에 하나... 그때의 나란 놈은 참...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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