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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단어장

'안녕'이란 단어에 대해서...

by 호시노카오리 2007. 10. 22.
우리가 흔히 말을 배울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인사이다.
그것은 언어중에서 그것이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일것이다.
만나고 헤어짐은 항상 있는 일이니깐..

우리는 사람들과 헤어질 때 '안녕'이라는 말을 쓴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말이지만... 상당히 슬픈 말 인것 같다.
그 이유는 그 말이 사용자체가 헤어질 때 쓰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장 외로울때는...
같이 있던 사람이 없어졌을 때 이다.
아애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은 외로움 같은 것은 몰랐을 지도 모르는데..
'안녕'은 기약없는 헤어짐이다...

일본에서는 '안녕(さよなら)'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친구들 사이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보통 '그럼'이라는 뜻의 'じゃ(자)'를 사용한다.
그리고 그 뒤에..
'またね(마타네)' , 'また あした(마타 아시타)' 라는 말을 덧붙인다.
그것은 말 그대로 해석해 보자면...
'또 응' , '또 내일'이라고 해석하지만 좀더 부드럽게 해석한다면..
"또봐' , '내일 보자' 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보면은..
레이가 '안녕' 이라는 말을 하자...
(음... 그 다이아몬드처럼 생긴 사도랑 싸우기 전에... 그리고 싸운 뒤에..)
신지가 '안녕 이라는 슬픈 말은 하지 마' 라고 한다.
이것처럼 일본에서는 '안녕'이라는 말을 영어 또는 우리랑은 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안녕'은 영어의 'Good bye'와 같이 단지 헤어질때 하는 인사 이상의 의미, 즉 기약없는 헤어짐, 사라짐, 상실감(?) 같은 것을 포함하는 의미를 지닌다.

난 일본문화예찬론 자는 아니다. 물론 그 정도로 일본을 잘 아는 것도 아니다. 내가 아는 일본문화는 극히 단편적이며 편협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일본 에니메이션을 통해 접한 것들 뿐이니깐..).
우리가 꼭 일본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 보다는 '나' 중심의 생각을 가진 서양세계보다...
'나' 보다 '우리' 라는 생각을 가진 동양쪽의 문화를...
한번쯤 보는 것은 좋을 것이라 생각을 해서 이 글을 써 보았다.
이 글은 그 누구의 검증도 받지 않는 오직 나만의 생각이다.
내가 쓴 글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옭고 그름은 읽는 사람이 직접 판단하길 바란다.


역시... 2003년도에 썼던 글중에 하나... 그때의 나란 놈은 참...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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